자유한국당이 17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어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금까지 한국당이 추진해온 비대위원장 절차를 비판했다.
권 시장은 지난 14일 YTN 시사 프로그램인 ‘시사 안드로메다 3’에 출연해 “자유한국당도 빨리 비대위원장을 모셔야 한다, 그런데 비대위를 만드는데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하는 것도 기발한 발상이었다.”라며 “우리 자유한국당이 자기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자정력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냐. 이렇게 하면 더 큰 위기를 또 당하고 그때 가서는 때늦은 후회를 또 하지 않을까, 이런 안타까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한국당의 비대위 구성 절차를 보며 “당내에서 누군가가 내가 혁신의 주역이 돼야겠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는 혁신하기가 참 어려우니 외부에서 혁신할 수 있는 분을 빨리 모셔 와서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가야 할지 그 길을 맡기는 것이 혁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가 모두 올드보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이가 젊고 많고는 관계없다, 과거 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70대에 비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잘 바꿔서 민주당이 집권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사심이 없고 정치적인 관계를 잘 헤아릴 줄도 알고, 그리고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정치혁신에 대한 마인드가 있는 분이면 나이가 많고 나이가 적고, 그건 저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그러면서 “우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정말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혁신에 의지가 있다면 그분들을 모시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비대위원장에 맞는) 권한도 드리고 해야 하는데 삼고초려하는 자세도 없이 이름만 공개한건 아쉬운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오늘(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선임과 권한 범위를 논의했다. 비대위 준비위원회가 압축한 후보 4인(김병준ㆍ박찬종ㆍ김성원ㆍ전희경)을 대상으로 의원들이 선호도 조사를 벌였으며 김병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희 기자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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